어제 처음 본 고양이 지만 한눈에 아이 성품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혈관이 잘 잡히지 않아서 여러번 바늘을 꽂을 때도 다 참아낸 정말 착한 고양이다. 온 몸에 황달이 , 숨도 가파르게 쉬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는 게 고통도 있어 보인다. 보호자는 아이가 많이 심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8월 초 부터 2주 동안 이런 증상을 3번 본 것이었는데 왜 이제서야 데려 왔을까? 오후에 주몽이는 숨을 거두었다. 30분 만에 보호자가 통곡을 하면서 병원으로 들어 왔다. 전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왜 죽었을까 왜 죽었을까... 되니이다 돌아 갔다.
외국인이 병원에서 질병에 대한 이해가 적을 때 원장이 다른 일로 바빠서 보호자를 못 보고 지나쳤을 때 예후에 대한 빠른 공지 없이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경우 보호자는 많이 당황스러워 하며 의료진들에 대한 불신을 키우기 마련이다.
냉정하지만 질병의 예후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은 반드시 공지 해야 하는 일이다. 보호자가 반려 동물들을 떠나 보내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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